20대 남자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기

안녕하세요. 솔이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왔습니다.
1차 때는 별 거 없어서, 따로 후기를 남기진 않았는데요.

2차는 확실히 부작용이 없지는 않은 거 같아서 후기 남겨보려 합니다.

백신 접종 인증

2차를 맞고 업데이트하니, 카카오 QR체크인 접종 인증에 원따봉에서 쌍따봉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이득.

먼저 저는 1차 접종을 모더나로 9월 13일에 맞았는데요.
사실 1차 때도 부작용이 있긴 했습니다.
맞고 처음 15분 대기할 때는 별 거 없었는데, 집에 돌아오고 나니, 기침하고 콧물이 계속 나더라고요.
뭐 타이레놀 먹고 물 많이 마시고 하다 보니, 다음날부터는 괜찮아졌습니다.
아 맞은 팔 쑤시는 건 뭐 필수죠. 첫날보다 둘째날이 더 쑤시더라고요. 셋째날부턴 괜찮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쭉 별 거 없었고요.

하지만 2차 접종은 화이자건 모더나건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쉽게 넘어가진 못할 거 같긴 했어요.
게다가 맞기 한 일주일 전쯤부터 스웨덴인지 거기선 30살 이하는 모더나 2차 접종을 잠시 멈췄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심근염이나 심막염하고 연관이 있다나 뭐라나 하면서요.

아니 저 곧 맞는 거 어떻게 알고 불안하게 저렇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알려주는 건지 ㅋㅋㅋ
근데 뭐 기사에서도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고 적어두긴 했더라고요.
100만명 당 12.6명 수준이라고 하니, 사실 당첨되기 쉽진 않죠.
로또가 약 800만명 당 1명 수준이니, 비교해보면 모더나 2차 심근염 부작용 확률은 약 800만명 당 약 100명으로 로또 1등 당첨 확률보다 100배가 높네요? 와우

이러면 굉장히 높은 확률 아닌가 싶지만 그건 아닙니다. 그냥 로또 당첨 확률이 매우 낮은 거죠.
새삼스레 로또 1등 당첨은 역시 어렵구나 하는 걸 깨달았을 뿐입니다.

로또 당첨도 잘 안 되는데, 그것보다 100배나 더 높긴 하지만 모더나 2차 백신 맞고 심근염 걸리겠냐 싶어서 그냥 맞았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해외여행 가려면 맞아야 할테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이번주 월요일 10월 18일 모더나 2차 접종을 맞게 됩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15분 대기할 때는 별 증상 없었습니다.
집에 오고 나니, 마찬가지로 기침이 나더라고요. 이번에는 콧물은 안 나더라고요?

또 무지성으로 타이레놀 조지고, 푹 쉬었습니다.
이튿날에 역시 기침은 사라졌습니다.
왼팔 쑤시는 건 역시 이틀째가 좀 더 쑤시긴 하던데, 1차 때랑 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면역 반응이 일어나기는 하는 건지, 이번에는 1차 때는 없던 몸살 기운 하고, 두통이 있더라고요.
감기 걸린 느낌이었습니다.

삼일차에는 백신 휴가가 끝나버려서 출근했는데, 아침에 살짝 두통이 있었는데, 타이레놀 먹으니 괜찮은 거 같았어요.
무난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퇴근할 때쯤 되니, 역시 썩 그렇게 몸 상태가 좋진 않더라고요.

하루 더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바로 휴가 때렸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집에서 푹 쉬었는데, 음 확실히 두통은 사라진 거 같아요. 몸살 기운도 다 사라진 거 같습니다. 기침, 콧물이 갑자기 다시 나긴 하는데, 심하진 않아서 아마 내일이면 다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차 때보단 2차 접종 때 확실히 몸 상태가 안 좋아지긴 했는데, 뭐 이 정도면 저는 큰 부작용 없이 넘어간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로또도 당첨 안 되는데, 백신 부작용이 생겨버리면 곤란하죠.

저는 운 좋게 넘어간 거 같지만, 사실 재수 없게 로또 1등의 100배 확률로 부작용에 걸려버리면 많이 억울할 거 같아요. 그래서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부작용 걸려도 나라에서 딱히 보상도 제대로 안 해주는 거 같고요.

백신 접종 다들 본인 상황과 소신에 맞게 선택하시길 바라요.
모더나 2차 맞을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참 지겹네요. 얼른 마스크 벗고,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번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