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이입니다.
오늘은 휴대폰 액정 보호 필름의 필요성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 녹색 글씨는 2022-11-17 목요일 기준으로 추가한 부분입니다. 이 글씨를 추가하는 이유는 오늘 올라온 유튜버 궁금하기님의 영상 때문입니다. 기존 포스팅에 수정이 잘 안 되어서 그냥 재업로드 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적자면 액정 보호 필름 아무 쓸모없다입니다. 아니 생각보단 쓸모있네요.
그나마 쓸모를 꼽자면 중고가 방어를 위해 잔기스도 용납할 수 없을 때만 쓰면 될 거 같아요.
그 외에 화면 파손 방지 효과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아니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도 며칠 전까지는 액정 보호 필름을 써왔는데요.
이게 과연 의미가 있는 건가 싶었는데, 마침 액정 보호 필름이 지저분하더라고요?
그래서 뜯어버리고 액정 보호 필름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정승제 쌤이라고 수학 가르치는 분 있는데, 그분이 액정 보호 필름 필요 없다고 설명해 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딱히 뭐 과학적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짧은 영상이라 근거가 그다지 와닿지는 않아서 보호 필름에 대한 의심만 살짝 생긴 채로 여전히 보호 필름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아보다 보니 액정 보호 필름의 쓸모없음에 대해 2시간 동안 설명한 영상이 있더라고요?
이 포스팅은 그 영상에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 참고해 주세요.
이 분 잘 모르던 분인데, 영상 되게 잘 만드시더라고요.
위 영상도 2시간이 넘는 편집 영상인데, 저 2시간 넘는 유튜브 편집 영상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본 것도 처음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본 건 더더욱 처음이었어요.
처음 시작부터 혀의 맛지도 이야기를 하며 흥미를 돋우는데요.
어릴 때 혀의 부위에 따라 특정 맛을 잘 느낀다는 혀 맛지도에 대해 배우잖아요?
근데 이게 잘못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아예 이 부분은 배우지 않는다고 하죠.
하지만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은 교과서에서 가르쳐주면 따지지 않고,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잖아요?
그만큼 주체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뜻이죠.
저 역시 뭐 마찬가지고요.
이후 2시간이 넘는 긴 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대중 심리학과 선전, 선동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여 설명해 줍니다.
대중 과반수가 어떤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논리를 치밀하게 해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이 부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번 들어선 고정관념이랄까요 아니면 대중 대부분이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부분은 깨기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고정관념이 생기면 사람들은 그걸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비슷하게 잘못된 소문을 내는 건 쉽지만, 그걸 다시 바로잡는 건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가잖아요?
영상 초반에 나오는 나무위키적 인지단계라는 용어를 만드셨는데 인사이트가 상당하신 거 같습니다.
출처 : 유튜버 용호수님 위 영상, 이하 동일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단 스크린 프로텍터(휴대폰 액정 보호 필름)의 기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크게 3가지 파트(강화유리의 원리, 충격 흡수의 물리학적 원리, 강도와 경도에 대한 이해)로 나눠서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강화유리의 원리
- 희귀한 물질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특수소재를 제외하면 유리는 빛 투과율이 높은 물질 중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지면서 경도가 상당히 높은 거의 유일한 물질
- 하지만 취성*을 가지고 있어 일정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크랙이 생기고 그 크랙이 신장(번져나감) 하면서 전체가 붕괴함
- 유리는 분자 배열 구조가 일정한 물질이 아니라 파손이 랜덤함, 같은 충격이더라도 어떤 때는 깨지고 어떤 때는 안 깨질 수 있음.
- 유리의 파손은 근본적으로 확률 현상
- 열 강화유리는 제조 과정을 통해 압축응력, 내부에는 인장응력이 발생해 이 응력이 균형을 이루며 강화된 것. 일반 유리에 비해 3~5배 강도가 강하고 깨질 때 몽긍몽글하게 깨져서 좀 더 안전함.
- 문제는 제조 상의 결함이나 충격 등으로 어느 순간 이 응력 균형이 깨지면 가만 놔둬도 폭발하기도 함. 가끔 뉴스에 나오는 강화유리 폭발 사건의 원인
- 강화유리는 모서리 부분이 상당히 약함.
-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는 얇게 만들어야 해서 화학적 강화 방식을 통해 만듦. 원리는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모서리가 약함.
- 만약 액정 보호 필름이 휴대폰 디스플레이 내부 뒤편에 붙일 수 있고, 탄성이 훌륭한 소재라서 뒤쪽 표면의 압축응력이 파괴되지 않게 잡아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면 쓸모가 있을 수 있음. 하지만 디스플레이 앞쪽에 붙이는 얇은 필름은 아무 도움이 안 됨.
2. 충격 흡수의 물리학적 원리
-충격력 공식을 사용해서 설명해 주시는데요. 물리 수업 듣는 거 같고 재밌었어요.
- 충격력을 줄이려면 충격량을 줄이던가 접촉시간을 늘리거나 둘 중 하나로만 가능
- 탄성이 없는 물체가 충격을 흡수하려면 그 에너지를 가지고 어떤 물리적 공간으로 나가줘야 함. 예능에서 박을 머리에 내리쳐서 깰 때 깨져서 날아가면 머리가 덜 아픈 것과 같은 느낌.
- 하지만 액정보호필름은 얇아서 접촉시간을 유의미하게 늘리지도, 충격받고 흩어져서 날아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충격량을 줄이지도 못함.
- 여기에서 문제가 있었던 듯. 만약 받은 충격이 액정필름 정도의 두께로 늘어난 접촉시간으로 상쇄되는 충격량이었다면? 그땐 의미가 있을 수 있다.
3. 강도와 경도에 대한 이해
- 강도 : 물질의 충격에 대한 전체적인 관용도
- 경도(Hardness) : 표면이 얼마나 단단한가 얼마나 굳어있는가, 흔히 모스경도(모스굳기계)로 표현되는 그것
(갤럭시 워치5에 쓰인 사파이어 글라스가 모스경도 9여서 웬만한 것엔 기스가 안 남)
- 다이아몬드는 경도가 높을 뿐, 강도가 높진 않음. 그래서 쇠망치로 치면 산산조각 남, 대신 쇠를 아무리 날카롭게 만들어도 흠집(기스)을 낼 수 없음
- 모스굳기계에서 1단위는 상대적인 위계를 나타낼 뿐, 절댓값이 아님. 예를 들면 절대굳기 단위로는 모스굳기 9의 루비는 400, 모스굳기 10의 다이아몬드는 1500이라 1100차이가 나지만, 모스굳기 7인 석영은 100, 모스굳기 8인 토파즈는 200으로 100차이밖에 안 남.
- 휴대폰 액정 유리의 모스경도는 보통 6~7에서 잔기스가 남. 하지만 이 정도 기스는 빛이 들어오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감상에는 큰 방해가 안 됨. 8부터는 꽤나 타격 있음. 모스경도 7의 석영(이산화규소 or 실리카)은 보통 실생활에서 모래에 존재. 먼지에 섞인 광물 주요 성분도 이산화규소가 제일 높은 수준. 하지만 그마저도 비중이 낮음. 사무실 생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 자동차 전면 유리도 항상 먼지 뒤집어쓰고 와이퍼가 좌우로 긁어서 실기스가 나지만 운전할 때 전혀 안 거슬리는 것과 같은 느낌.
결론적으로 정리해 보면 휴대폰 액정 보호 필름은 액정 파손에 대해서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아뇨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신 잔기스로부터 액정을 보호하는 기능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액정에 잔기스 나는 게 싫다면 액정 보호 필름 쓰는 것은 취향의 영역
하지만 그 잔흠집조차 휴대폰으로 감상할 땐 전혀 영향을 주는 수준이 아니므로 저는 굳이 쓸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휴대폰 액정을 파손과 기스로부터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케이스라고 합니다.
탄성이 있어서 받은 충격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는 모서리를 보호해 주는 케이스.
그리고 턱이 있어서 놓았을 때 화면이 바닥에 안 닿게 하는 케이스를 쓰자가 결론이었습니다.
일단 대강 요약해서 전달해 드렸는데요. 이해가 잘 안되신다면 한 번쯤 저 2시간이 넘는 용호수님의 영상을 봐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반박 시 님 말이 맞습니다.
2022/11/17 추가 내용 : 오늘 생각보다 강화유리 보호필름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랍습니다. 이번에 새로 깨달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대부분의 화면 액정 파괴의 주범은 바로 뾰족한 아스팔트 조각, 돌멩이 등
2. 아스팔트 조각은 액정에 경도 6~8 수준의 기스를 낼 수 있을만큼 파괴적인 물질
3. 실험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
4. 용호수님의 실험에서는 핸드폰을 바닥에 두고 일정높이에서 쇠공을 떨구었지만, 궁금하기님 실험에서는 바닥에 아스팔트 조각을 놓고 나름 일정한 높이에서 평평하게 수직으로 휴대폰을 떨구었다. 둘다 실생활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케이스(보통 모서리부터 떨어지지 평평하게 떨어질 일이 잘 없음 + 휴대폰이 가만 있는데 위에서 뭔가가 떨어질 일도 없고)이지만 그나마 궁금하기님 실험이 더 현실적이긴 하다.
5. 그러나 혹시나 재수없게 케이스를 꼈음에도 디스플레이에 직접 아스팔트 조각이나 돌멩이가 닿는다면? 75cm 높이만 되어도 액정이 파손된다. 낮은 확률이지만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임.
6. 궁금하기님 실험에서 강화유리 보호필름을 붙였을 때는 보호필름만 깨지고, 원래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5번이나 멀쩡했음.
7. 물론 이는 보호필름 없이 한 실험이 아이폰에선 2번째, 갤럭시에선 7번째 충격이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충격이 누적되어서 파손되었을 수도 있긴 함. 근데 그런 것 같진 않음. 75cm는 걍 처음에 해도 박살날 거 같음.
8.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75cm에서 평평하게 아스팔트 조각에 떨어뜨렸을 때의 충격량이 딱 좋은 충격량인 탓인듯. 쇠공의 충격 같은 경우는 충격량이 커서 보호필름 두께 정도로는 그대로 관통해서 충격이 가는 게 맞지만, 딱 이 실험에서 뾰족한 물체가 가하는 충격은 보호필름 두께로도 충분히 흡수가 되는 충격량인 탓인 듯.
8-1. 같은 위치에너지라도 경도와 표면적, 질량에 따라 충격량은 다르다.
9. 직접적으로 휴대폰 원래 액정에 닿지 않고, 액정필름 선에서 충분히 흡수되는 충격량의 수준에서는 보호 효과가 있었다.
10. 하지만 75cm 높이에서 평평하게 떨궈서 아스팔트 조각에 부딪히는 충격량과 실생활에서 떨궜을 때, 재수없게 아스팔트 조각과 액정이 부딪혔을 때의 충격량은 분명 다르다.
11. 현실에선 대부분 1m 이상에서 휴대폰을 떨어뜨릴텐데, 그때의 충격량이 만약 액정필름이 보호하지 못할만큼의 충격량이라면? 여전히 액정필름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
12. 하지만 아예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특정 상황의 충격량 수준에서는 효과가 있어 보이므로, 액정보호필름이 아예 쓸모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13. 살다 보면 딱 궁금하기님의 실험 정도 수준의 충격량이 휴대폰 액정에 가해질 일이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14. 이제부터는 액정 보호 필름은 진짜 취향의 영역이 되겠다.
버거킹 신상 블랙 어니언 와퍼 내돈내산 후기 (0) | 2022.11.30 |
---|---|
피자헛 디트로이트 미티 디럭스 피자 내돈내산 후기 (0) | 2022.11.27 |
2022년 독감 4가백신 내돈내산 후기(독감 예방접종) (0) | 2022.11.15 |
소녀폰 내돈내산 후기 (0) | 2022.11.14 |
서브웨이 신상 스파이시 바비큐 샌드위치 내돈내산 후기 (0) | 2022.11.01 |
댓글 영역